한국표준직업분류 개정으로 알아보는 미래 수익원: AI 유망직종 최신 트렌드
인공지능 기술의 급속한 발전과 함께 노동시장이 빠르게 재편되는 가운데, 통계청의 한국표준직업분류 개정은 미래 유망직종에 대한 중요한 통찰력을 제공한다. 데이터 과학자부터 AI 윤리 전문가까지, 미래 노동시장에서 각광받는 직업들과 이를 준비하기 위한 전략을 탐색하고 국내외 AI 산업 현황과 전망을 살펴본다.
- 최근 한국표준직업분류 개정의 의미와 배경
- 주목해야 할 AI 유망직종 5가지
- 국내 AI 산업 현황과 취업 전망
- 글로벌 AI 인재 수요 동향
- AI 직종 진입을 위한 준비 전략
- AI 관련 수익모델과 프리랜서 기회
- 미래를 준비하는 자세
2024년 7월 1일, 통계청은 제8차 한국표준직업분류 개정을 고시했고, 2025년 1월부터 시행중이다. 작년 개정은 2017년 이후 7년 만에 이루어진 것으로, 인공지능과 데이터 활용 확산, 플랫폼 노동 및 신산업 성장 등 급변하는 노동시장의 변화를 반영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
특히 주목할 점은 「데이터 전문가」와 같은 AI 관련 직종들이 분류 수준을 상향(4→3자리)하여 통계 활용성을 높였다는 것이다. 이는 국가 차원에서 공식적으로 AI 관련 직종의 중요성과 성장성을 인정하고, 이를 정책적으로도 지원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준다. 이형일 통계청장은 "최신 직업변화가 반영된 개정 직업분류가 보다 현실성 있는 직업 관련 통계작성은 물론 직업분류를 인용 중인 법령에서도 각종 정책‧제도적 목적으로 시의성 있게 활용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데이터 과학자는 기업이나 조직에서 발생하는 방대한 데이터를 수집, 정제, 분석하여 의미 있는 인사이트를 도출하고 의사결정에 기여하는 전문가다. 2024년 기준 국내 데이터 과학자의 평균 연봉은 신입의 경우 4,500~6,000만 원, 경력 5년 이상인 경우 8,000만 원~1억 원 수준으로 다른 직종에 비해 높은 편이다.
중국 상하이 데이터 연구소의 최근 보고서에 따르면, "数据科学家(데이터 과학자)는 현재 중국 IT 산업에서 가장 핵심적인 인재로 꼽히며, 평균 연봉이 일반 개발자보다 60% 이상 높다"고 한다. 한국에서도 SK하이닉스, 네이버, 카카오 등 주요 IT 기업뿐만 아니라 금융, 제조업 등 전통 산업에서도 데이터 과학자의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AI 엔지니어는 머신러닝 및 딥러닝 알고리즘을 설계, 개발, 배포하는 전문가로, 최근 삼성전자, LG전자 등 대기업과 KAIST AI 대학원 등 연구기관에서 채용이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다.
미국의 2025년 2월 고용 보고서에 따르면, 기술 산업에서 전반적인 구조조정이 일어나는 가운데도 AI 엔지니어 수요는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특히 반도체와 전기차 배터리 생산 확대와 함께 관련 분야의 일자리도 늘어나고 있다.
생성형 AI의 부상과 함께 새롭게 등장한 직업인 프롬프트 엔지니어는 AI 모델에 최적화된 명령어를 설계하고 개발하는 전문가다. 이 직종은 기술적 지식뿐만 아니라 언어적 감각과 창의력이 요구된다.
미국의 영향력 있는 기술 매체 Wired는 "프롬프트 엔지니어는 Anthropic이나 Google과 같은 기술 기업에서 연간 30만 달러 이상의 수입을 올릴 수 있으며, 수요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프랑스의 AI 전문 매체 ActuIA는 "프롬프트 엔지니어는 생성형 AI 생태계에서 필수적인 존재가 되었다"고 강조했다.
AI 기술이 사회에 미치는 영향이 커지면서 AI 윤리와 거버넌스에 대한 중요성도 점점 커지고 있다. 독일의 주요 매체인 Tagesschau는 "인공지능: 언제부터 AI를 신뢰할 수 있는가?"라는 질문이 중요한 사회적 이슈로 부각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독일의 대표적 일간지 Der Spiegel은 "AI 윤리가 기업의 핵심 요소가 되고 있다"라는 기사에서 AI 윤리 전문가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국내에서도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AI 윤리 가이드라인을 발표하고, 기업들이 AI 윤리를 담당하는 전문가를 채용하기 시작했다.
AI 기술을 활용한 새로운 상품과 서비스를 기획하고 개발하는 전문가도 주목해야 할 직업군이다. 일본 경제신문은 "AI 서비스 플래너의 수요가 급증하며, 기존 IT 컨설턴트와는 다른 스킬셋이 요구된다"고 보도했다.
국내에서도 SK하이닉스가 AI PC용 고성능 SSD를 개발하고, LG전자가 생성형 AI 로봇을 공개하는 등 기업들이 AI 기반 상품과 서비스 개발에 적극 나서고 있다. 이런 변화에 따라 AI 기술에 대한 이해와 상품 기획 능력을 겸비한 전문가의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통계청이 2024년 발표한 'AI가 일자리에 미치는 잠재적 영향' 보고서에 따르면, AI에 의해 대체될 가능성이 있는 직업은 약 270만 개로 전체 일자리의 약 10% 수준이다. 그러나 동시에 AI와 관련된 새로운 일자리가 창출되고 있으며, 특히 고임금 직군에서 AI의 영향이 더 두드러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번역가, 통역가, 비서, 리포터 등은 GPT 기반 생성형 AI의 영향을 크게 받을 것으로 예측되는 반면, 변호사, 웹 개발자, 약사 등은 AI와 상호 보완적으로 협업하는 직업군으로 분류됐다.
한국고용정보원의 분석에 따르면, AI 관련 직종은 향후 10년간 고용 증가율 상위 5%에 속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제조업, 금융, 의료, 교육 등 전통적인 산업 분야에서도 AI 전문가의 수요가 증가하고 있어, 앞으로의 취업 전망은 매우 밝다.
전 세계적으로 AI 인재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미국에서는 2025년 2월 기준으로 제조업 부문에서 10,000개의 새로운 일자리가 창출되었으며, 특히 반도체와 전기차 배터리 생산 분야에서 확장이 계속되고 있다.
브라질의 경제지 O Globo는 "인공지능이 브라질에서 새로운 고용 기회를 창출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스페인의 AI 뉴스 포털에 따르면 링크드인의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미국, 중국, 인도, 영국, 캐나다 순으로 AI 인재 집중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프랑스의 ActuIA 보고서에 따르면, "AI는 파괴하는 것보다 더 많은 일자리를 창출할 것이다"라는 전망이 제시되었다. 이는 AI가 직무 자동화로 일부 일자리를 대체하지만, 새로운 AI 관련 직종의 등장으로 전체적인 고용 기회는 오히려 증가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AI 관련 직종에 진입하기 위해서는 프로그래밍 언어(Python, R), 수학 및 통계 지식, 머신러닝/딥러닝 이해, 도메인 지식, 비즈니스 감각 등의 역량이 필요하다. 이탈리아의 AI 특화 매체는 "AI 분야에서 가장 수요가 많은 역량에는 기술적 역량뿐만 아니라 비판적 사고, 커뮤니케이션 능력과 같은 소프트 스킬도 포함된다"고 강조했다.
영국의 캠브리지 대학 연구진은 "AI 전문가들은 T자형 기술을 개발해야 한다: 한 분야의 깊은 전문성과 여러 분야에 걸친 폭넓은 이해"라고 제안했다. 이는 단순한 기술 지식보다 융합적 사고와 다양한 분야에 대한 이해가 중요함을 시사한다.
교육 측면에서는 서울대, KAIST 등의 AI 대학원 과정부터 온라인 과정, 부트캠프까지 다양한 경로로 AI 관련 지식을 습득할 수 있다. 자격증으로는 TensorFlow 개발자 인증, AWS 기계학습 전문가, 빅데이터분석기사 등이 도움이 된다.
실제 프로젝트 경험을 쌓고 이를 포트폴리오로 구성하는 것도 중요하다. 개인 프로젝트, 캐글 참여, 오픈소스 기여, 기술 블로그 운영 등을 통해 실전 경험을 쌓고 역량을 증명할 수 있다.
데이터 분석, AI 모델 개발, 프롬프트 엔지니어링 등 전문 분야에서 프리랜서로 활동할 수 있다. 스페인의 경제 매체 Expansión은 "스페인에서 AI 전문 프리랜서는 시간당 최대 150유로를 받을 수 있다"고 보도했다. 프랑스의 경제지에 따르면, "AI 프리랜서 컨설턴트는 전문성과 경험에 따라 하루에 500~1000유로를 벌 수 있다"고 한다.
자신의 전문 지식을 온라인 강의, 전자책, 뉴스레터 등으로 제작하여 수익화하는 방법도 있다. 한국어로 된 양질의 AI 교육 콘텐츠는 수요에 비해 공급이 부족한 상황이어서, 이 분야에서 경쟁력을 갖출 경우 상당한 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
포르투갈의 비즈니스 저널 Jornal de Negócios는 "포르투갈의 AI 시장은 연간 30% 성장하며 창업자들에게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AI 솔루션을 개발하여 SaaS 형태로 제공하는 비즈니스 모델도 가능하며, 국내에서도 AI 챗봇, 자동 번역 서비스, 데이터 분석 도구 등 다양한 AI 기반 SaaS가 등장하고 있다.
통계청의 한국표준직업분류 개정은 AI가 우리 사회와 경제에 가져올 변화를 공식적으로 인정하는 중요한 신호다. AI 관련 직종은 높은 수익과 안정적인 직업 전망을 제공하지만, 빠르게 변화하는 기술 환경에서 지속적인 학습과 적응이 필수적이다.
최근 국내외 AI 관련 동향을 살펴보면, 점점 더 많은 기업들이 AI 기술을 핵심 경쟁력으로 인식하고 관련 투자와 인재 확보에 나서고 있다. 특히 AI 윤리, AI 보안, 도메인 특화 AI 전문가와 같은 융합형 인재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통계청의 보고서가 보여주듯, AI는 일부 직업을 대체하겠지만 동시에 새로운 기회를 창출할 것이다. AI 기술이 더욱 보편화될수록 단순한 기술적 지식보다는 인간 중심의 문제 해결 능력과 창의적 사고가 더욱 중요해질 것이다.
독일의 경제학자들이 지적한 것처럼 "일의 세계는 AI에 의해 근본적으로 변화할 것이지만, 계속해서 교육받을 준비가 된 사람들은 이로부터 혜택을 받을 것이다"라는 점을 기억해야 한다. 지금이야말로 AI 관련 역량을 개발하고, 미래의 수익원을 준비하는 적기이다.